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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

행정학에 대해 간단한 요약을 하자면

by 알로아란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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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행정가들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고, 또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립적인 측면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사회적 구성 접근 방법에 대한 개념, 실행, 및 응용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행정학 연구의 본질적인 방향은 행정이 변화, 혁신 및 활력 유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사회의 협업과 협력을 통한 민주적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는 발상이다. 행정과 제도는 조직 구성원 간의 공유와 학습의 기회를 조성하고, 시민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문제와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 간의 상호작용의 기제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공 행정가의 미래 역할은 근대적 행정(학)의 기술적 도구적 관리 기능의 한계를 초월해, 의사소통 행위 및 시민 참여를 통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대안을 구축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조직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개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개인을 다양한 타인 및 환경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항상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논의의 초점을 성장과 변화하는 개인에게 두는 것은 왜 기능주의적, 실증주의적 접근 방법의 일상성과 엄격성이 의도한 결과를 좀처럼 낳지 못하는지의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개인에 대한 이해는 조직 과정에서 개인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은 조직의 맥락에서 개인을 이해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사회적 구성 시각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조직과 사회 문제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상호작용 과정은 개인을 시작으로 그룹, 조직, 사회, 그리고 세계로 확장해 활용할 수도 있다. 해석학적 시각, 특히 현상학에서 개인은 세계를 경험하는 데 공통적으로 경험된 생활세계를 따라 조직화된 방식으로 인식이 지향되는 주체라고 이해된다. 대부분의 탈근대주의자들은 이러한 공통성과 공유성의 개념을 거부했으나,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과 경험의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이러한 준거적 공통 관념을 통해 개인에 대한 성찰적 의식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통 관념이 없다면, 인간은 자기 내면의 과정 및 자아를 비판적으로 확인하고 이해할 수 없다. 행위에 대한 윤리적 또는 도덕적인 기준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윤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주체들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객관성으로서 '윤리'를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겠다.
관계의 주관적 측면을 해체적 탈근대주의에 의해 제기된 논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알아본 사회적 구성 시각은 따라서 오히려 구성적 탈근대주의 또는 비판적 근대주의 사상으로 구분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논의한 사회적 구성 시각은 전통적 행정의 정형화된 아이디어들을 파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간 행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각 중의 하나로 파악함으로써 근대적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 견해는 기술 및 과학으로서의 행정과 가치와 경험으로서의 행정을 비판적이고 변증법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행정학을 재구축하고, 조직의 성과를 통제 및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하기보다는 조직이 구성원의 잠재력을 고취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따라서 사회적 구성주의 시각은 '비판적 실용주의'로 해석될 수 있으며, 행정이론과 실천이 광범위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맥락들과 관련해 인간 경험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기초를 두고 있다. 사회적 구성은 사람들이 가능한 것과 조직학습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이해하는 하나의 틀이다. 사회적 구성주의 시각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변화와 문제 해결에 헌신적인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이로 하여금 그들의 가치, 아이디어, 경험들을 인식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참여, 숙의 및 의사소통 행위를 포함한다. 변화와 문제 해결에 대한 사회적 설계 접근 방법은 참여자 간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간주관적 현실을 구축하기 위한 대화와 담론을 기초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합의점에 이르게 되면, 참여자는 공유된 현실감, 학습 및 상호 존중심을 얻게 된다. 물론 이러한 상호작용 및 협상의 방법은 풀기 어려운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포함하기 때문에, 행위 주체 간에 수용 가능한 의사 결정을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합의 도달에 실패하게 될 경우에도 여전히 참여자들은 서로의 입장과 시각에 대한 간주관적인 이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참여자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고, 미래의 소통적 문제 해결 방법에 이를 반영할 수 있다.
사회적 구성의 과정은 사람들의 참여와 기여를 촉진한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참여와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로 하여금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견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구성원은 이러한 조직의 요구를 자기들의 자율성 또는 정체성을 침해하고자 하는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 참여할 경우. 이를 통해 자신들의 행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정책 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구성원은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개인들이 지닌 내재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회적 구성주의 시각은 개인들 간의 관계뿐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및 기업 간의 변화하는 관계의 양상도 아울러 논의한다. 세계화를 통해 국가와 사람들은 더욱 가까워졌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서로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기술적 이해관계를 공유한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사회적 연대는 정부, 기업 등 세계 경제의 권력이 인간적인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훼손하는 경우, 시민사회와 비정부기구의 연대성이 대항 세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무역 협상, 경제 개발, 해외 투자와 같은 세계 수준의 경제 및 개발 정책 결정은 이에 영향을 받을 시민사회와 기구들과 같은 이해당사자들을 포함한 상향식 정책 결정의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관리자의 하향식 접근 방법을 지양해야 한다. 정책과 사업 활동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의 역할을 담당할 시민사회를 강화하는 것은 강한 정부와 시장의 지배력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시민들과 비정부 조직들은 지역사회 개선 등의 이슈에 대해 담론적인 실천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스스로 자치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강한 시민사회는 서구 국가들에서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많은 비서구 민주주의 국가들도 거버넌스 과정을 민주화하는 데 시민사회의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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