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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심리학

기억 향상법 이란

by 알로아란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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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은 기억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기억술은 오늘날보다 고대사회에서 더 중요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필기도구인 연필과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없어 많은 사상을 기억하기 위해 기억술에 의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억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된 몇 가지 원리를 살펴보자.
- 충분한 시연
'배우기보다 익혀라'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 연습했다고 해서 완벽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습하면 파지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연이 많을수록 파지도 증가한다. 시연이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파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계속해서 시연하면 자료에 대한 이해도 증가한다. 자료를 과잉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잉학습이란 처음에 자료를 완전히 숙달한 후에도 계속해서 그 자료를 시연하는 것을 말한다. 과잉학습 혹은 잉여 학습의 정도는 보통 퍼센트로 나타낸다. 단어 목록을 학습하는 데 10번의 시행 후 5번 더 시행했다면 50% 과잉학습인 셈이다.
- 분산학습
어떤 과목을 시험 보기 위해 9시간 정도 공부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9시간 계속해서 공부할 것인가 아니면 세 시간씩 나누어서 3일 동안 공부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중학습보다 분산학습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연습기간이 상당히 길 때는 분산학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컨대, 아동(9~14세)들에게 연습 시행의 수를 달리해서 단어 목록을 학습시킨 결과 집중학습보다 분산 학습이 회상을 더 증가시켰다. 분산학습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주입식 학습법이 비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 간섭의 최소화
간섭은 망각의 중요한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기억에 도움이 된다. 한 과목의 공부가 다른 과목의 공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한 예다. 손다이크와 헤이스-로스는 유사한 자료라도 날짜를 달리해서 학습하면 간섭이 덜 일어난다고 보았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시험 전날에는 시험 보는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만약 시험 전날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 한다면 내일 시험 볼 과목을 마지막으로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시험 직전에 그 과목을 훑어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중간의 다른 활동에서 비롯된 간섭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과목의 공부가 유일한 간섭원은 아니다. 다른 정상적인 활동도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 
- 깊은 처리 
처리수준론적 접근에 따르면 단순히 자료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깊게 처리하는 것이 기억에 도움이 된다. 읽었던 것을 기억하려면 그 자료의 의미를 충분히 파악해야 도움이 된다. 따라서 기억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기계적 반복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료의 의미에 관심을 두고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특히, 자료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교재를 읽을 때 교재 속의 정보를 자신의 생활 및 경험과 관련시키려고 해야 한다. 예컨대, 고전적 조건 형성에 대한 내용을 읽고 있을 때 자기 행동에서 고전적 조건 형성으로 획득된 행동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전이적합형 처리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는 사실 지향적 처리보다 문제 지향적 처리가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질 검사 유형에 따라 학습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예컨대, 만약 치러야 할 시험이 문제 해결 식이라면 문제 해결을 연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 언어적 약호화
주어진 정보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기억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항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화학을 공부할 때 화학식에 개인적 의미를 부여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추상적인 자료를 보다 의미 있는 자료로 전환하는 기억술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이합 법과 두문 자법이 있다. 이합 법은 각 단어의 머리말을 단서로 사용하여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이다. 음표의 순서를 기억하기 위해서 'Every Good Boy Does fine'과 같은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두문 자법이다. 이 방법은 단어의 머리말을 사용해서 단어를 만드는 방법이다. 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와 violet의 색을 순서대로 기억하기 위해 'Roy G. Biv'라는 이름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 두문 자법은 군 단위 형성의 원리를 적용한 예다.
- 시각적 심상 형성
시각적 심상을 사용하면 기억이 향상된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파이비오는 시각적 심상이 두 번째 기억 부호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부호가 하나일 때보다 회상이 향상된다고 보았다. 시각적 심상을 활용하는 기억술로는 연결법, 장소 법이 있다. 
*연결법
연결법이란 기억해야 할 항목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심상을 형성하는 것이다. 예컨대, 일용품점의 항목들을 기억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잡지, 면도용 크림, 필름, 연필 등 이런 항목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어떤 인물이 펜과 면도용 크림을 손에 들고 있는 잡지의 표지를 상상할 수 있다. 특이하게 심상을 형성할수록 기억에 도움이 된다.
*장소 법
낯익은 공간이나 장소를 이용하면 많은 항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알고 있는 장소에 대해 심상을 형성하고, 이 장면에 기억해야 할 항목들을 여러 장소에 배치해 가면서 상상하는 것이 장소 법이다.
- 정보의 조직화
정보를 조직화 하면 파지가 훨씬 증가한다. 에릭슨과 폴슨은 필기하지 않고 20가지나 되는 식사 주문을 기억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연구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손님이 주문한 순서대로 기억하려고 하지만, 이 사람은 음식에 들어가는 성분에 따라서 주문을 조직화하였다. 또 음식 성분의 두문자를 사용해서 주문하는 음식을 기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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